[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5명만 참석한다"며 "홍보수석과 정무수석, 대변인도 모두발언이 끝나면 퇴장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세월호 참사 이후 밝힌 국가 대개조 구상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부정청탁금지법, 경제활성화법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에 날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이 신설 방침을 밝힌 국가안전처 대신 국가안전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자체 정부조직개편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전날 청문회를 마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다른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안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노력과 진지한 모색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 안전, 고통받는 민생, 뒤틀린 정의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듣고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회동은 취임 후 처음으로, 향후 여야 소통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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