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朴대통령, 선거지역 근처도 가지 마라"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4일 7.30 재보궐선거 수도권의 중심인 경기도 수원을 찾아 '수원벨트' 당력 집중을 통한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수원을(권선)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원 시민들이 몰염치한 새누리당에 표로서 답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 거짓과 불손, 불통의 국정운영을 수원 삼총사인 손학규(수원 병)·백혜련(수원 을)·박광온(수원 정) 후보가 막아내고, 수원에서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도록 시민들이 힘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손학규 후보와 새 인물인 박광온·백혜련 후보가 수원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방적 불통정치가 아닌 국민에 봉사하고 경청하는 정치를 만들고, 우리 당이 미래를 책임지는 미래세력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안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박 대통령이 7.30 재보궐 선거 지역인 경기도 김포를 방문한 것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정 장악력을 걱정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소통하고 민심을 존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선거 지역이나 그 가까운 지역은 가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정작 필요한 일은 하지 않고 선거만 신경쓰면 국민은 불안하고 화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번 7.30 재보궐 선거 수원 지역을 'MB맨과 미래지도자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수원정에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맹공을 폈다.

김 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은 MB정부 국정실패의 공동책임자인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이를 내세웠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아니라 과거로 퇴행하려는 새누리당"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변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잇는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며 "반성할 줄 모르는 정부, 무책임한 정부,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로 역주행하려는 정부는 결코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4대강 예산 날치기의 주역인 MB비서실장과 MB대변인의 귀환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BBK사건과 민간인 사찰 등 적폐의 상징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런 적폐를 용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지가 국민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