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세월호 특별법' 담판 돌입

[윤미숙기자] 여야 지도부가 16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담판에 돌입,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수사권 부여 문제 등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 대표, 김재원 원내수석 부대표, 세월호 특별법 TF 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김영록 원내수석 부대표, 세월호 특별법 TF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후 5시 회동 장소에 도착한 양측은 미소를 띤 채 악수를 나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지난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무성 대표에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게 "제가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워낙 바쁜 일이 많아서 가야지 하다가 김한길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빨리 풀어야 되겠다 싶어 이렇게 자리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늦었지만 (대표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고, 박영선 원내대표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금 하셔야 할 급한 일들이 많다. 국회의 상황도 심각하다. 김무성 대표님의 결단을…"이라며 우회적으로 '양보'를 요구했다.

양측은 짧은 인사말을 끝으로 회동을 비공개로 전환,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키로 했으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수사권 부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