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한 16일, 국회 인근에서 세월호 유가족·시민단체들과 국회 방호원이 충돌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 43명과 학부모 10여명이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1박2일 동안 도보 행진을 통해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을 요구한 오후 3시 이후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을 마중나온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불상사를 우려한 국회 방호원들이 시민단체 회원들의 출입을 막은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일반 시민들도 들어올 수 있는 국회 출입을 국회가 막았다며 국회 방호원에 강력 항의해 충돌이 일었다.
흥분한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사무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국회 방호원들과 또 다시 몸싸움을 벌였다.
현재 국회 본청 2층 출입구 앞에는 일부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농성에 들어가 출입문을 지키는 경찰·국회 방호원과 대치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족들은 현재 5일 째 더운 날씨 속에서 국회 앞 노숙 농성 중이다. 15명의 유가족들은 14일부터 단식 농성에도 돌입한 상태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확실하지도 않은 소요를 막으려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하면서 힘든 유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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