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MS)가 사상 최대 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1만8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년 6월까지 전직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1만8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며 그 첫 단계로 우선 1만2천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 인원은 MS에 합류한 노키아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인원의 절반이 이번에 정리된다.
그는 앞으로 6개월에 걸쳐 감원 대상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수익성이 낮은 피처폰 부문을 없애고 급성장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MS는 이를 통해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키아 휴대폰 부문을 정상화 시켜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감원 규모는 사상 최대다. MS는 지난 2009년 미국 금융위기사태로 타격을 받았을 때도 5천800명만을 정리해고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3배가 넘는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전세계 MS 직원수는 6월 기준 12만104명이며 노키아 인수로 약 2만5천명이 늘었다. 감원하기로 한 1만8천명 중 70%에 해당하는 1만2천500만명은 전 노키아 공장 노동자와 사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15년 회계년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 11억~16억달러를 쓰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직금 등 비용이 7억5천만~8억달러, 자산 평가액 수정 등에 관한 비용이 3억5천만~8억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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