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GM이 자사의 디젤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문제점에 대해 무상수리를 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GM은 내부적으로 말리부 디젤 차량을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문제로 결론 내렸다. 한국GM은 내부 분석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전달, 해결 방안을 논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무상수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 고객과 국내 고객의 주행패턴이 달라 발생한 소프트웨어적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어떤 주행모드에서는 속도가 줄거나 시동이 꺼지도록 설계됐다"며 "독일산 엔진을 세팅하면서 미처 국내 고객의 주행패턴을 고려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의 말리부 디젤은 3월 중순 출시 이후 2천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주문량이 몰려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2015년형의 사전계약 주문을 받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결함신고센터가 접수한 말리부 디젤의 시동꺼짐 관련 신고는 29건이다.
접수된 문제점은 말리부 디젤의 계기판에 '엔진과열 정차요망'이라는 메시지나 엔진정비 지시등이 뜨고 나서 갑자기 속도가 저하되거나 시동이 꺼진다는 등의 내용이다.
국토부는 한국GM의 무상 수리 조치와 별개로 이달 안에 말리부 차량의 결함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로 쉐보레 크루즈 디젤 차량 등의 결함 조사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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