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0일 집권여당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당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할 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지체되면서 미래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짓밟히고 있다"며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이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부른 자리에서 직접 약속한만큼,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결단으로 푸셔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씀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공동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노숙 투쟁 중인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국회에서 숙박하며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부터 당 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를 설치하고, 권력과 돈과 기회를 독점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이전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불안요인들을 점검하면서 안전한 사회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공동대표는 "박근혜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대는 무망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구성을 통해 정책과 입법 활동을 하고, 각종 위험에 노출된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안 공동대표는 이번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 무능과 무책임의 박근혜정부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낼 수 있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면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동력이 생기는 것이고, 불행하게도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염불이 되고 4.16 세월호 참사 이전의 과거로 퇴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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