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울트라HD(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3개 TV 브랜드 중에서, UHD TV가 LCD TV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5%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IHS는 "2월부터 넉 달째 매달 1%포인트씩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9월에2%대였음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매우 느린 셈"이라며 "높은 가격이 UHD TV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전세계 평판 TV 출하량은 1천81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 증가, 전월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이 중 LCD TV가 1천740만 대, PDP TV가 70만 8천대 각각 출하됐다.
IHS는 글로벌 TV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200만 대에 불과했던 UHD TV 출하량이 올해 1천4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HS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UHD TV 시장의 성장은 TV 브랜드, 특히 중국 업체의 판매 증가 계획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대부분이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제조사의 UHD TV 출하량은 지난 5월 중국 TV제조사를 앞질렀다.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전체 UHD TV 출하량의 46%를 차지했다. 창홍(Changhong), 하이얼(Haier), 하이센스(Hisense), 콩카(Konka), 스카이워스(Skyworth), TCL 등 중국 기업 여섯 곳의 점유율은 연초 80% 이상을 차지했던데 비해 5월달에 45%로 줄었다.
그러나 IHS는 중국 TV 제조사가 자국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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