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은 환율 악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을 1천2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환율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평균환율은 1천30원으로 현대차가 당초 사업계획으로 설정한 1천50보다 낮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연말께 원화강세 흐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연말이 되면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서서 원화 환율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내수부진과 인플레 압력 완화가 될 경우 추가적인 환율 상승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며 자체적으로 분석한 하반기 평균환율은 1천2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공장의 수출 비중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부분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반기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복합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상반기 일본업체들은 엔화약세를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일본은행(BOJ)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실시, 100엔대 엔화환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입장에서) 하반기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는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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