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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정부 경기부양책, 배당주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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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배당 증대 유인 커…건설, 은행 등 부동산관련주도 긍정적

[이혜경기자] 전날 새 경제팀이 발표한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해 25일 증권사들은 대체로 배당주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과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의 서명찬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기업배당을 촉진하고 연기금의 주주권행사 제약요인을 해소하는 등 배당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형주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임금인상·투자보단 배당이 쉬워

하나대투증권의 김두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배당과 부동산 정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를 들고 나왔는데, 임금인상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에는 부담이고, 투자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아마도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배당을 늘리는 쪽으로 노선을 정할 유인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LTV 70%, DTI 60%) 완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부동산 심리지수가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심리의 상승을 견인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를 불러온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준비가 끝났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노근환 애널리스트는 "중기적 관점에서는 건설주, 내수주, 배당주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하반기에만 약 1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추진중인데 이는 GDP의 0.8% 수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여서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 데 크기 기여할 전망이고, 고령층 저축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를 확대해 고령층의 소비위축을 보전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또 거래소 배당지수 재편으로 실제 고배당기업이 지수에 편입되고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강화 등 배당주에 유리한 정책이 나온 것에도 주목했다.

아울러 DTI와 LTV 완화 외에도 정부가 주요 부동산 법안들의 국회통과를 유도할 계획인 것도 지적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2기 경제팀의 경제인식과 정책의지를 고려하면 시간이 갈수록 건설, 은행, 증권주 등의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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