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스위스 시계 업체인 스와치와 스마트시계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스와치가 애플 아이워치 공동 개발설을 전면 부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와치 대변인은 이날 "애플과 손잡고 아이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계에 들어가는 전기회로 등 전자부품의 공급사로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을 뿐이라 덧붙였다.
스와치와 애플의 아이워치 공동 개발설은 전날 IT매체 벤처비트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벤처비트는 애플이 스와치, 타이멕스 등과 손잡고 여러 스타일의 아이워치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스위스 시계 업체 협력설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최근 애플이 스위스 시계 명품 브랜드 영업 담당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협력설에 힘이 쏠리고 있다.
◆애플, 스위스 시계 업계에 구애중
애플은 지난달 스위스 명품시계 태그호이어 판매담당 패트릭 프루니오 부사장을 영입했다. 패트릭 프루니오 부사장이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 것.
패트릭 프루니오 부사장은 15년간 와인과 귀금속, 시계 등 고가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담당해왔다. 따라서 그가 애플 스마트시계 '아이워치'와 비츠 오디오 기기 유통을 무리없이 맡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그는 태그호이어에서 9년간 재직하면서 회사가 시장에서 명품 시계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크게 일조했다. 태그호이어 제품은 그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남성용 명품 시계 대명사로 알려졌으며 패션 고가 브랜드 버버리와 같은 명품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도 애플 아이워치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쉽지 않다. 다만 아이워치가 스위스 시계장인의 손길이 들어간 제품이라면 달라진다. 애플이 스위스 시계 업체와 협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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