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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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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청문회…28일까지 협상 완료해

[이영은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 돌입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측에서 증인 명단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야당이 채택한 증인 명단을) 달라고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라 청문회 일주일 전에는 증인소환장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여야는 오는 28일까지 증인채택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김 의원은 "증인 명단 맞교환을 요구하며 여당 측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게 여러번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서 조사권과 수사권을 가져야겠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약속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 무용론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으며, "새누리당이 사안의 엄중함을 생각한다면 증인채택을 위한 협상에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야권은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구속된 세월호 선원 전원,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등 회사 관계자, 해경청장과 123정 함장 등 해경 구조세력, 이용욱 전 해경정보수사국장 등 해경 수사 관련 당사자와 언딘 이사와 구조에 참여한 잠수사 등 민관 관련자들을 대거 채택한 상태다.

또한 지난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쟁점 의문들을 명백하게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장수 전 안보실장, 이정현 전 홍보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관보고 때 불렀던 증인은 다시 부르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김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다이빙벨 보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손석희 JTBC 사장을, '전원구조 오보' 논란에 휩싸인 조현재 MBN 대표이사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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