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2분기 영업손실 8천1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초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발생한 퇴직금 등을 지급하는데 1조원 가량이 투입돼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는 29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천955억원, 영업손실 8천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KT의 2분기 인건비는 1조7천4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1%, 전분기 대비 116.6%나 증가했다.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으로 인건비가 크게 늘었다. KT는 지난 4월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했고 8천304명이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무선분야 경쟁력은 회복되고 있다. 2분기에만 약 3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했다. 무선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7천98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말 기준 LTE 가입자는 94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6.1%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3천61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2.2% 늘었다.
유선매출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유선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4천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을 주축으로 결합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전분기 대비 3.2% 성장한 3천813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분기에만 21만명 순증가입자를 확보, 가입자 537만명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을 통해 IPTV의 성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렌탈 매출도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1조179억원을 달성했다.
KT는 통신경쟁력 강화, 비용구조 개선, 그룹 포트폴리오 점검 등 기업개선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2분기에는 무선 가입자 실적 호조를 기점으로 통신사업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회 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화된 상황에서도 30만명의 무선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KT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통신과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고객이 최고가 되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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