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글로벌 디지털 포렌식 업체인 가이던스 소프트웨어가 국내 기업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포렌식에 기반한 보안 솔루션으로 기존 고객인 공공·수사기관 뿐 아니라 일반 기업까지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국내 업체인 인섹시큐리티를 독점 총판으로 정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특히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가이던스 소프트웨어의 솔루션이 고가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가격 또한 이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12월에는 기술 지원을 위한 공인 교육센터도 열 계획이다.
가이던스 소프트웨어 아시아 태평양 관리부문 벤자민 로우 이사는 30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은 아태 지역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기대하는 시장"이라며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600명 가량의 직원을 보유한 디지털 포렌식 회사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포춘 100대 기업 가운데 60개 이상, 500대 기업 중 40% 이상이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미국 FBI와 CIA를 비롯해 연방 사업부, NASA,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페이스북, 이베이 등이 이 회사의 고객이다.
가이던스 소프트웨어가 내세우는 인케이스 제품군은 '인케이스 포렌식', '인케이스 엔터프라이즈', '인케이스 사이버시큐리티', '인케이스 애널리틱스'로 구성된다.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보안 분야에 맞춰 진화시켰다. 깊이 있는 탐색(Go Deep), 빠른 탐색(Go Fast), 넓은 탐색(Go Wide)이 제품군의 핵심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22건의 사이버 공격이 성공하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1천160만 달러에 달한다. 사이버 공격을 발견하는 데도 32일이 걸린다.
벤자민 로우 이사는 "기존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 (이벤트에 대한) 경고음을 주는 데 그쳤다면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가이던스 소프트웨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인섹시큐리티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대기업, 연구기관, 대학교, 금융 분야를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보안 교육에서 출발한 인섹시큐리티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보안전문 유통 서비스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는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와 기업 데이터 유출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 국내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영업력과 마케팅, 고객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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