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당 대표 직무대행은 4일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총 사퇴 등 당이 겪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복원하는 지혜와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월31일 두 공동대표 사퇴,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은퇴 등 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폭풍같은 며칠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상임고문단, 선수별 의원들, 시·도당 위원장 등과 '단위별 릴레이 비상회의'를 진행한 박 직무대행은 "저도 오늘 더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또 서게 됐다"면서 "지난 사흘간 다섯 차례 15시간에 걸친 비상회의를 통해 진지한 모색과 우리들의 성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 밝히고 혼자 앉아 나랏일 생각에 이르니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렀다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심정도, 하나님이 고통 속에서 보여준 자비와 인내를 믿는다는 프란시스코 교황 말씀도 모두 우리가 이겨내야 할 시련의 시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종 여론수렴을 거쳐 비대위 구성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길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길을 거스러 오른다…지인이 보내준 시구"라고 적어 사실상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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