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팬택 협력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팬택 회생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팬택협력업체 협의회는 5일까지 이동통신사가 팬택 단말기를 구매하지않으면 팬택이 법정관리 단계로 넘어가 협력사들이 고사하게 된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5일 호소문을 통해 "550개 협력업체, 8만명의 직접종사자, 30만명의 직계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님께 눈물로 호소한다"며 "오늘까지 통신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팬택이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된다"고 말했다.
협의회측은 이로 인해 기업손실 1조원, 정부자금대출(보증서)손실 5천억원, 정부 R&D손실 1천억원, 금융권대출손실 5천500억원 등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8만명의 실직자와 그의 가족들, 정부가 부담해야하는 실업급여로 정부가 부담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력사들은 지난달부터 거리로 나와 팬택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SK텔레콤 앞 ,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제출했다. 지난달 18일 국회의사당 앞 , 31일 산업은행 본점 앞, 2차 SK텔레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팬택 워크아웃이 결정됐지만 이통사가 팬택 단말기 구매에 난색을 표하면서 팬택은 법정관리 위기에 놓여있다.
협의회는 "청와대에 접수한 호소문의 민원은 20일이 지난 오늘도 응답이 없다"며 "관련협력업체 임직원의 울음 소리는 정부가 찾고 있는 손톱밑 가시가 아니냐"며 되물었다.
협의회는 "워크아웃이라는 총론에는 합의를 하고 각론에는 나몰라라 하는 대기업들의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엄청난 재난이 오고 있는데도 우리 대한민국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는 잠만 자고 있다"며 "지금 550개 협력업체들은 금융권으로부터 카드정지, 가압류, 이자 및 원금회수 독촉을 심하게 받고 있고, 이제 내일이면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이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택 협력사들은 국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팬택의 고사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 측은 "팬택과 같은 기업을 만들려면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8만 명의 고용창출을 하려면 수 천개의 기업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라며 "팬택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협력업체와 더불어 일심동체가 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의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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