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두고 삼성 사장단도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경청했다.
13일 삼성그룹은 2주간의 집중 휴가를 마치고 서초 사옥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를 재개했다. 휴가 후 삼성이 초빙한 첫번 째 강사는 베스트셀러 '무지개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 그는 사장단에 교황의 리더십과 인기비결을 강연했다.
차동엽 신부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사장단에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교황의 덕목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차 신부는 "교황은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둘 줄 안다"며 "결정적 한 수는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하는 말의 파장을 이해하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 등과 관련해서 차 신부는 "삼성의 사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한 사람, 한사람 소중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강연이 교황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차동엽 신부가 기업이 인류에 공헌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주는 교황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교황의 사례를 들어 리더의 덕목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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