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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SW기업들도 '만리장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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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엔코아 황사 거슬러 中 대륙 진출

[김국배기자] 알서포트, 엔코아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급부상하고 '탈 외산'을 일컫는 소위 '去(취)IOE' 바람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원격지원·제어 SW 기업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다. 일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알서포트는 지난 4일 중국 내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의 자회사 '원플러스'에 모바일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공급하고 솔루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09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알서포트는 지난 2012년 TCL 그룹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알카텔 원터치'의 해외 공급 버전에 이미 제품을 탑재한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알서포트는 샤오미, 오포(OPPO)사 등과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알서포트는 글로벌 PC·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 LG와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 등과 협업한 경험을 살려 늘어나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중국 내 톱(top)5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협력관계는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비한 중국 사용자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 잇따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데이터 컨설팅 기업 엔코아(대표 이화식)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엔코아는 지난해까지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엔코아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주로 개념검증(PoC) 작업을 진행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IoE 바람'도 여전히 유효한 것도 기회다. 취IOE는 IBM(I)·오라클(O)·EMC(E)를 '제거한다(去)'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중국 법인은 엔코아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제공받을 뿐 영업은 전담하며 별도의 현지 회사처럼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문서 SW 업체인 포시에스(대표 조종민),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업체인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 등은 엔코아의 입지를 활용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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