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의당은 18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양당이 밀실합의를 다시 밀실에서 손보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정의당 천호선(사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의 기존 합의를 과감하게 털고, 입법을 책임지는 정당과 세월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특별검사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정의당의 특별법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 성역없는 조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36일째 이르는 만큼 오늘 중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의미 있는 진상규명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 최소한 수사·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이 오늘 안에 타결되서 예정된 안건들과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양당을 압박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세월호 특별법이 정치권에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지금이, 바로 오늘 내일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대통령답게 풀어 갈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 역시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풀 수 없다면 결국 박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면서 "매듭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왔던 박 대통령께서는 자식들을 잃은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을 다시 한 번 새겨주시고, 최소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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