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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피파3·블소까지 e스포츠는 '열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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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롤드컵'…'피파3' '블소'도 리그 활성화 나서

[이부연기자] 국내 e스포츠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오는 10월 세계적인 e스포츠 리그인 '롤드컵' 결승전이 한국에서 열리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고 월드컵 이후 인기가 높아진 '피파온라인3'의 첫 아시아 지역 리그도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린다. '블레이드앤소울'도 게임 출시 이후 처음으로 e스포츠 정규 리그를 시작한다.

20일 라이엇게임즈는 '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티켓 판매 일정과 조별예선, 8강, 4강이 진행될 경기 장소를 발표했다. 조별예선을 거쳐 각 조 1,2위를 차지한 8개 팀은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8강전을, 결승전은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은 10월 19일에 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며 대미를 장식한다.

롤드컵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 지역에서 열린다. 조별 예선은 다음달 18일부터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치러치며 8강부터 결승까지는 한국에서 진행된다.

대만과 싱가포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열기가 상당하고 우수한 리그오브레전드 팀들을 다수 배출하면서 조별 예선 개최 지역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은 높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와 e스포츠를 향한 게이머들의 열정 등이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최초 원정 결승 및 준결승, 8강 경기 지역으로 낙점됐다.

지난 2011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의 고국인 미국에서 매년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롤드컵은 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매해 그 규모와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미국 대회 당시 무려 1~2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이력이 있어 한국에서 결승전이 열릴 경우 그에 못지 않은 관객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e스포츠 업계는 한껏 고무돼 있다. 특히 100만달러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놓고 전 세계 각 지역의 선수들이 겨루는 만큼 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e스포츠 팬들도 설레게 하고 있다.

e스포츠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을 유치하면서 과거 '스타크래프트1' 리그 결승전에 광안리에 10만 관중이 몰린 것과 같은 e스포츠의 전성기가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업계에서 가지게 됐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e스포츠 시장이 다시 불붙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3' 아시아 첫 통합 대회 시작, '블소'도 정규 리그화

지난달 월드컵 특수로 인기가 수직 상승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의 첫 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 '피파온라인3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 2014'도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린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7개 국가의 6개 팀이 참가하며 28일부터 3일간 서울 넥슨 아레나와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다. 이는 피파온라인3의 국제 e스포츠 대회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피파온라인3 리그에 대한 가능성은 지난달 열린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논현동 넥슨 아레나에서 개인전 첫 경기를 시작으로 9주간 레이스가 펼쳐진 아디다스 챔피언십은 준결승과 결승전이 연속으로 열린 3일간 누적 관객이 약 3천여 명에 이르면서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지난해와 올해 열린 피파온라인3 정규 리그가 '신생 e스포츠 리그는 흥행 못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두 시즌 모두 인기를 얻으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입장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인기가 뒷받침해줬으며 월드컵이라는 특수도 적절하게 잘 누리면서 리그도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공식 첫 e스포츠 리그를 연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프리시즌이 열리며, 블레이드앤소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리그인 '비무제'를 더 확대, 정규화하는 방향으로 정식 리그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e스포츠 활성화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MMORPG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e스포츠의 도전을 시작한다"며 "게임 내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PvP) 콘텐츠를 활용해 비무 대회를 총 7회를 진행했고, 최근 진행된 '블소 비무제 : 임진록'에 무려 6천200명이 관람하는 등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반기에는 e스포츠 리그를 정식 출범하고 '월드 챔피언십'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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