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한국IBM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블루믹스'를 출시하며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IBM은 개발자들과 협력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발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반스(Evans) 데이터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1천820만 명의 개발자들이 존재하며 2016년에는 2천64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개발에 나설 개발자는 2019년 1천250만 명으로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은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신생업체)을 대상으로 블루믹스를 소개하는 'IBM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블루믹스는 기업의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모바일, 웹 등 모든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개발 플랫폼이다.
일반적인 앱 개발에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개발 인프라와 환경 구성 등 다각도의 협의가 필요한 데다 여러 인력이 관여해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았다. 그러나 블루믹스를 통해 개발자들은 단 시간 안에 앱을 개발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인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별도의 개발 인프라에 대한 고민없이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오픈소스 서비스형 플랫폼인 '클라우드 파운드리'의 개방형 기술에 기반하며 모든 종류의 개발 언어로 앱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다.
블루믹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IBM의 기술이나 서드파티, 개방형 기술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BM은 클라우드 파운드리 커뮤니티 기여도를 2013년 6월 9%에서 지난 해 4분기 15%로 늘렸다.
IBM은 또한 왓슨, 커머스, 보안, 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테면 개발자들은 블루믹스를 통해 미들웨어 서비스를 이용, 판매담당 직원이 고객과 소통할 때 기록시스템의 재고관리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새로운 판매부서 앱을 구축할 수 있다.
앞서 IBM은 올해 2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PaaS 전략에 10억 달러(한화 1조7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블루믹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햔국IBM 연구소장인 이강윤 상무는 "블루믹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생태계와 개방되고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블루믹스 출시를 통해 Paa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IBM이 최근 인수한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클라우던트' 공동 창립자인 아담 코코로스키가 방한해 클라우던트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클라우던트는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모바일과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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