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2014가 9월5~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가전이 중심인 행사이지만 IT업계 핵심인 모바일 대전도 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행사 중인 다음달 9일, 애플도 아이폰6 등을 별도로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IFA 기간 동안 스마트폰 경쟁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vs애플 진검 승부 펼쳐지나
그 동안 삼성은 대화면, 애플은 4인치의 작은 화면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격돌, 진정한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애플이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이란 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철학을 버리고 기존 4인치에서 벗어나 화면을 키울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6가 사실상 '팀 쿡(현 CEO)의 첫 폰'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가 개막하기 전인 3일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4를 공개한다.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세 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삼성 갤럭시노트4, 두가지 버전?
삼성전자가 신제품 정보에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4의 사양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5.7인치가 유력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6인치에 가까운 5.9인치라는 추측도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큰 사이즈에 대한 저항이 없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델이기 때문에 전작(5.7인치)보다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쿼드(2천560×1천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한 모델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두가지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05, 엑시노스 5430 등 두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에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워치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 핏'으로 불리는 이번 제품은 전작들처럼 심박수체크 등 건강관리 기능에 집중하고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해 사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애플, 대화면으로 간다
애플도 두가지 버전을 동시에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4.7인치와 5.5인치를 같이 내놓아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것. 특히 기존 4인치에서 벗어난 게 이례적이다.
이 제품은 전작에 사용했던 유리 대신 더 단단하고 비싼 사파이어 소재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4.7인치에는 기존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5.5인치에는 사파이어를 채택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0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제품은 NFC 기능을 채택하는 한편 카메라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가 미뤄진다는 예상도 많지만, 애플이 이번에 '아이워치'를 선보일 지도 관심사다. 삼성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지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3위들의 추격...LG, 소니 그리고 중국
삼성, 애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3위 업체들도 이번 IFA 기간 동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략폰 G3로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전자는 AP를 퀄컴 스냅드래곤 805로 갈아끼운 G3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3G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L피노(L Fino)'와 'L벨로(L Bello)'도 최초로 공개된다.
소니는 IFA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이 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과 5.15인치 풀HD(1천920x1천80) 디스플레이를 갖춰 초고사양은 아니지만 전작에 비해 더욱 슬림해진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IFA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문인식폰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도 이번 행사에 대형 화면에 초슬림 제품으로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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