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영화에서 1천만 관객 동원이 흥행의 지표라면 모바일에서는 100만 DAU(Daily Active Users, 일일 활성화 사용자수)가 흥행을 가늠하는 수치다. 하루에 해당 게임에 접속한 숫자인 DAU는 최근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올라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100만 DAU는 모든 게임들이 바라보는 꿈의 숫자다. 100만 명이 하루에 해당 게임을 즐겼다는 것은 다운로드수나 매출도 그만큼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100만 DAU를 달성한 게임은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다. 지난 6월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한달 만인 7월 다운로드 수 1천만을 달성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더니 글로벌 출시 이후 다운로드 수와 DAU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달 100만 DAU를 달성했다.
서머너즈워는 현재 전세계 16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되며 글로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체 DAU 중 90%와 다운로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을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의 또 다른 소셜 게임 '타이니팜'도 100만 DAU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출시돼 흥행에 성공하며 컴투스의 대표 게임에 이름을 올린 타이니팜은 출시된지 7개월 만인 4월에 65만 DAU 돌파 기록을 세우고 2달 만인 2012년 6월에 100만 DAU를 기록했다.
타이니팜을 통해 컴투스는 2012년 2분기에 당시로서는 최고 매출인 220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냈다. 타이니팜은 '룰더스카이' 등 소셜네트워크게임의 대표적인 흥행 타이틀이다.
또 다른 100만 DAU 게임으로 '애니팡'을 빼놓을 수 없다. 원조 국민 게임이기도 한 '애니팡'은 카카오톡 게임센터의 출범과 동시에 출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출시 한달 만인 지난 2012년 8월, 500만 다운로드와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달성했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록이었다. 국내에서만 스마트폰을 통해 한 게임에 하루에 접속하는 인구가 100만을 넘기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애니팡 붐을 타고 연달아 출시된 비슷한 종류의 퍼즐 게임인 '캔디팡', '슈가팡' 등 비슷한 캐주얼 퍼즐 게임들이 100만 DAU를 넘기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캔디팡은 출시 3일 만에 일일사용자(DAU) 수 13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캔디팡은 서비스 개시 3일이 채 안된 시점에서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넘어 섰고 일일사용자(DAU)는 130만 명까지 상승하는 등 애니팡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이 눈길을 모았다. 애니팡은 서비스 2주차에 다운로드 200만 건, 일일사용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역할수행게임(RPG) 최초로 100만 DAU를 달성한 것은 '몬스터길들이기'였다. 이달로 출시 1주년을 맞는 몬스터길들이기는 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100만 DAU를 기록과 동시에 동시접속자 역시 33만 명을 넘기면서 RPG 시대를 열었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다운로드 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이용자 수가 많아서 DAU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RPG의 경우 이용자 층이 상대적으로 좁고 다운로드 수가 낮기 때문에 100만 DAU는 쉽지 않다는 것이 당시 업계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몬스터길들이기가 100만 DAU를 넘기며 시장의 대세가 캐주얼에서 RPG로 옮겨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현재까지 전체 게임 중 매출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만 1천500억 원이 넘는다.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DAU는 게임사들이 가장 의미있게 지켜보는 지표로 향후 게임의 운영 방향을 판단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제는 흥행의 지표로 보편화되면서 100만 DAU 달성이 상징적인 의미가 됐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게임들이 업데이트, 프로모션 등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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