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앞 자동차가 급정거해도 경고 메시지를 통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26일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간 추돌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핵심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TRI는 이번 기술은 차량통신의 표준규격인 웨이브(WAVE) 통신용 칩이다. 앞차가 급정거 시 1.5Km 범위 내 따라오던 차량에 6Mbps 속도로 경고음 내지 경고메시지를 줄 수 있다. 시속 200Km의 고속 이동 중에도 차량 간 연락이 가능하다.
앞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을 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 연쇄 추돌을 방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할 경우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가능하다.
이번 칩은 손톱 크기의 칩으로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한 모뎀과 암호화기능이 칩내 내장돼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이번 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 상용화 될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급정거가 힘들 땐 스스로 정지가 가능한 능동제어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착 위치는 차량의 룸미러나 데시보드 등이다.
차량 간, 기지국과의 통신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 안테나는 기존 내비게이션용으로 많이 쓰이는 샤크(Shark) 안테나 등에 통합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칩은 ▲연쇄추돌 사고 예방 ▲교통정보의 신속한 전달 ▲교차로 사각지대의 추돌방지 ▲하이패스와 연동 ▲주유소나 주차요금의 과금 시에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칩은 하드웨어적으로 보안기능을 내장해 처리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도심내 무선통신 시 반사문제를 해결할 모뎀의 성능도 향상됐다. 현재 관련기술은 통신용 단말업체 등에 의해 기술 이전돼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ETRI는 반도체 설계회사인 라닉스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WAVE(웨이브) 통신모뎀 칩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ETRI 오현서 자동차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이번에 개발된 WAVE 통신 칩은 고속 인증 및 암호화 기술이 탁월하고 도심환경에서의 통신 성능이 우수한 차별화된 통신 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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