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강경 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내분에 휩싸였다. 약 15명의 의원들이 투쟁 첫날부터 '장외투쟁은 안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한 것이다.
의원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성명서 발표 의원 중 한 명인 김영환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결국 이 투쟁은 명분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때 화포를 버리고 활과 칼로만 싸우자고 하는 것과 같다"며 "장외투쟁은 시민단체와 재야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하는 것과 함께 민생 법안과 다른 현안들도 처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 윤 일병 문제를 포함해 영남의 호우 문제, 4대강 문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책은 야당의 견제가 필요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면서 세월호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 때문에 주체가 돼야 할 새정치민주연합이 잉여 정당처럼 배제돼 협상결과를 바라보고 있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며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당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 중 한 분이 단식을 하면서 우리 당이 본격적인 장외투쟁이 아닌데 실제로 장외투쟁처럼 비치게 되고, 박영선 대표에 힘이 모이지 않는다"며 "단식을 일단 자제하고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TBS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의원 개인의 의사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지도부와 함께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월호 가족들에게 조금 더 용기를 줄 때"라며 "당이 내분으로 보이게 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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