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웨어러블 기기를 차세대 아이폰(가칭 아이폰6)과 같은 날 공개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T매체 리코드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를 아이폰6와 함께 오는 9월9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10월에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아이폰6 행사에서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워치의 발표 일정이 앞당겨짐에 따라 제품 출시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따라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5% 이상 오른 102달러에 마감됐다.
아이워치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이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 특히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애플 아이워치는 모바일 헬스케어나 스마트홈 기기로 제작됐다.
애플은 아이워치에 헬스킷이나 홈킷을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나 운동량을 추적할 수 있고 집안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월가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본격 출시할 경우 틈새 시장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주류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워치-아이폰6 내년 두자리수 성장률 견인
아이워치와 아이폰6가 애플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로버트 폴 레이탕은 애플이 오는 10월 시작되는 2015 회계연도 매출이 2천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탕의 전망대로 될 경우 애플의 내년 매출은 올 매출 전망치 1천820억달러보다 15% 가량 증가하게 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015 회계연도 매출을 1천941억9천만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로버트 폴 레이탕 애널리스트가 애플의 매출 성장세를 월가보다 낙관하는 이유는 올 가을 출시될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워치에 있다.그는 이 제품들을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폴 레이탕은 애플이 올 가을 4.7인치나 5.5인치 아이폰6를 판매하고 아이워치를 출시한다면 총 매출액은 2014 회계연도보다 15% 증가한 2천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는 아이팟은 애플 성장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매출 비중이 작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기존 3대 주력 제품(아이폰, 아이패드, 맥)이 애플의 성장세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로버트 폴 레이탕의 낙관처럼 애플이 아이워치를 매개로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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