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다음달 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최근 범삼성가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가 여인들의 힘이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유산상속을 두고 송사를 벌이기까지 하는 등 삼성과 CJ의 관계 악화가 익히 알려진 가운데 이번 탄원서 제출은 범삼성가의 화해모드로도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탄원서 제출은 범삼성가 여인들 중 가장 웃어른 격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자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이인회 한솔그룹 고문, 차녀 이숙희, 3녀 이순희,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둘째 며느리 이영자씨 등 고모와 숙모들도 모두 이름을 올렸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그룹과 CJ그룹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집안의 일이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항소심 선고를 보름여 앞둔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된 삼성가의 탄원서는 단순한 탄원서가 아닌 범삼성가 화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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