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7·30 재보선에서 당선된 15명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첫 인사를 했다.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가장 빠른 본회의에서 의원 선거와 함께 인사를 했어야 했지만,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국회가 파행돼 재보선 한달이 지난 후에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를 한 것이다.
재보선 핵심인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의원은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슴에 있는 십자가를 인용했다.
나 의원은 "예수님께서 양을 어깨에 매고 있는 십자가인데 그 뜻은 양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라는 뜻"이라며 "지난 33개월 국회를 떠나 국민의 눈으로 국회를 바라봤떤 경험을 잊지 않고 덧셈의 정치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순창·곡성에서 새누리당 신분으로 당선되면서 여권의 대선주자급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정현 의원은 "이제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국회 정상화와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문제제기를,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자들은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원 권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18대 국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다"며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달라"고 말했다.
수원 팔달의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19대 국회가 평균 내지 보통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유는 이전 국회보다는 못하지만 20대 국회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국회가 국민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이유 중 하나가 국회 식물화법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시점에 국회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일하는 국회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영통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와 국민들은 많이 아파하고 있다. 많이 버는 사람과 적게 버는 사람의 정서적 거리감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공동체적 일치감은 약해지고 있다"며 "갈등을 치유하는 정치의 본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의 본질은 국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국민 요구에 대한 최소한의 응답"이라며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광산을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 역시 "국회의원은 국민의 고통과 어깨에 놓인 짐을 살피고 공감해 해결책을 입법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 독립적 수사권이 보장되는 특별법을 19대 국회가 시급히 제정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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