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추석 연휴 전에는 추가 교섭이나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3일 집행부 내부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경훈 위원장이 교섭 중단을 선언한 만큼, 추석 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 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해 추석 전 추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난달 21일 쟁대위에서 결정된 이번주 잔업과 주말 특근은 계속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교섭요건이 갖춰지면 추석 이후 회사에 교섭 재개를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의견 차를 상당 부분 좁혔지만 노조 내부에서 이견이 생겨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전날 노사가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일부 현장 제조직 소속 조합원들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통상임금 확대안 수용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기도 했다.
사측은 지난 협상까지 임금 9만1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 잔업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전날까지 차량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600억여원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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