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감 이후 첫 공식 메세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 등 경영환경이 여의치 않은 데 대한 염려와 격려를 당부하고, 자신이 함께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 등 소회를 담았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을 통해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근황과 한가위 안부를 담은 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 8만 구성원은 내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였다"며 "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 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기 바란다"고 안부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31일 1심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최 회장은 오는 23일로 수감 600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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