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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LG전자로… '엣지' 잡을 G플렉스2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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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디드 폰 실용성 없어..당분간 플렉서블 폰 출시 미룰 듯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인 가운데 LG전자 역시 전작 G플렉스를 잇는 후속 모델 출시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엣지'폰에 대응한 별도의 플렉서블 폰은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내 자체 모바일AP를 탑재한 스마트폰 외 보급형 스마트폰만을 몇 종만을 출시할 예정으로, 지난해 출시했던 플렉서블 폰인 'G플렉스'의 후속 기종은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벤더블 폰, 커브드 폰과 차별점 뒀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은 기술 발전에 따라 커브드(곡면) 폰과 벤더블(구부러지는) 폰, 폴더블(접을 수 있는) 폰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커브드폰 '갤럭시 라운드'가 좌·우로 구부러진 화면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전면은 평면으로 우측 화면은 곡면으로 구현한 일종의 벤디드 폰이다.

이는 강화 유리 기판을 사용했던 갤럭시 라운드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보다 구부림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아미드(PI) 기판을 사용해 하나의 패널 중 일부를 구부리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벤디드 폰은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폰의 전단계로, 전면과 우측면을 구분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커브드 폰이 단순히 화면을 구부렸을 뿐, 평면 화면을 탑재한 폰들과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용자경험이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구현되는 만큼 앱 개발자들이 갤럭시노트 엣지의 우측 화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발 작업을 거쳐야한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엣지에 탑재된 벤디드 디스플레이 전용 앱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툴(SDK)를 배포했지만 당장 앱 생태계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벤디드 폰인 갤럭시노트 엣지가 사용자에게 차별화할 수 있는 실용성은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플렉서블 폰의 실용성, 폴더블 폰은 돼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출시할 플렉서블 폰은 실용성을 고려한 폴더블 폰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폴더블 기술이 구현될 경우,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PC처럼 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7인치 화면 2개를 붙여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화면을 펼치면 10인치 크기로 늘어나 한쪽 화면에서는 책을 보면서 동시에 다른 화면에서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제공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자체의 기술개발 단계는 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구동IC나 배터리,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관련 부품의 플렉서블 기술개발이 덜 이뤄져 당장 양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LG전자가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폴더블 폰 기술 구현이 이뤄질 때까지 G플렉스의 후속기종 출시를 미룰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는 소비자가 실제로 구입할 만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을 콘셉트로 G플렉스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갤럭시노트 엣지처럼 구부러진 수준의 스마트폰은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 이와 비슷한 형태의 추가 플렉서블 폰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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