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나흘 만에 국회로 복귀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새롭게 출발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며 "비대위 구성 문제를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과 회의를 열어서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당이 집권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혁신해보고자 호소도 해봤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 자신도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본인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 갈등에 대해서도 "참 힘든 시간이었다. 또한 비감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세월호 참사에 국민적 수습이라는 헤쳐나가기 힘든 벽 앞에서 싸우면서, 또 벽 뒤에서 사라져가는 증거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야했던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당설' '분당설'등이 거론된 것에 대해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 이 정당의 산 역사나 다름 없는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부터는 제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 협상 문제와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골탈태해야한다.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없이 혁신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제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져달라. 그돌을 제가 맞겠다"면서 "국민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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