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체에 빠진 한국경제를 소프트웨어(SW)로 극복하고 제2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17일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3회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발전 콘퍼런스'에서 "SW로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깨우자"고 강조했다. 한국은 제조업을 중심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로 평가받지만 여기저기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들려오는 상황인 만큼 SW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잠재성장률은 2020년까지 3.6% 수준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국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경제성장률 감소는 실질 수출감소와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같은 상황 아래 그는 "SW가 개인과 산업, 정부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W로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개인은 SW 교육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도 늘어난다. SW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조선산업의 2.3배로 조사되고 있다.
SW는 산업의 잠재력도 깨운다. 그는 "기존 전통 산업과 SW를 결합한 새로운 융합산업이 생겨 고부가가치를 늘리고 없던 산업도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W가 정부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 공개로 민간 시장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로 대국민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래 전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술은 단위무기 운영 개념에서 합동성·통합성 전력 운용개념으로 변했고 기술의 중심도 하드웨어(HW)에서 SW로 이동했다. 국방 정보화의 패러다임은 전술과 기술의 융합, SW의 무기화로 바뀌었다.
그는 "분단의 아픔이 세계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방위산업 시장"이라며 "분단의 아픔을 IT 성장동력으로 승화시킨다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용 원장은 "SW 산업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성장의 잠재력을 키우는 도구가 SW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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