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주식+채권 발행) 조달실적이 전달보다 무려 40.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6조5천59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회사채 발행 저조 여파가 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7조 2천916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0.5%(4조 9천537억원) 감소했다.
주식의 경우 8월중 발행 규모는 5천694억원으로 전월 대비 32.7%(2천766억원) 줄었다.
전달에 계절적 요인과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이번 달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달에도 발행은 비교적 활발히 이뤄져 건수 및 발행액은 모두 올해 월 평균 수준(건수 8.8건, 발행액 5천452억원)을 웃돌았다. 기업공개가 4건에 372억원, 유상증자가 8건에 5천322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6조 7천222억원으로 전월 대비 41.0%(4조 6천771억원)나 뚝 떨어졌다. 일반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은행채 등의 발행이 전달보다 급감하면서 이번달 회사채 발행액이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관망하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유보한 결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그러나 회사채 공급 및 수요 측면에서 회사채 발행의 시장 여건은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월중 상승구간이 발생하는 등 이번 달에 금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월평균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인데다, 수요예측 결과, 이번 달에 발행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등 수요가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어음(CP) 및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74조 4천191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6%(2조 8천9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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