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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체결, 경제계 협력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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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및 양국 경제인 '비즈니스 심포지엄'개최

[박영례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한다. FTA 체결에 따라 자동차는 물론 냉장고 관세 철폐 등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양국 경제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국빈 방문중인 가운데 양국 경제인이 만나 FTA체결에 따른 협력확대 등을 본격 논의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과 캐나다의 FTA 체결은 올해 6월 가서명에 이어 석 달 만에 공식 서명이 이뤄졌다.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등을 남겨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오타와 호텔에서'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갖고 양국 기업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 등 정부 인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페랑 베티 캐나다 상공회의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국과 캐나다의 FTA 체결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분야, 자원·에너지개발 분야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 내 거의 모든 교역품목의 관세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번 FTA로 최대 수혜주는 캐다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현행 6%대 관세는 2년내 철폐된다. 또 현행 8%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는 냉장고 같은 가전도 관세철폐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같은 한-캐나다 FTA 활용 극대화 방안과 특히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이 중점 논의됐다.

김도훈 한국산업연구원 원장은 FTA 세션에서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FTA를 통해 수출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실제로, 한-캐나다 FTA 협상이 개시된 2002년 이후 양국 교역규모가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세션에서는 세계 4위의 석유생산국, 3위 천연가스 생산국, 2위 우라늄 생산국 인 자원부국 캐나다와의 자원·에너지 협력이 논의됐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캐나다와 한국은 오일샌드, 셰일가스,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같은 비전통적 자원개발에 있어 수년간 협력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비전통적 자원개발, 북극권 석유, 가스, 광물 자원 탐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 사스카치완(Saskatchewan)주에 속하는 아타바스카(Athabasca) 분지는 세계 제1위 우라늄 생산지로서, 양국 간 우라늄 관련 기술 협력 또한 유망 협력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에너지 교역 규모 확대 ▲연관 산업에서의 협력확대 ▲에너지 밸류 체인 협력 확대 등 3가지로 향후 양국간 에너지 협력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광철 사장은 "이같은 협력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대한 니즈와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과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1972년부터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이번에 2003년 10월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 17차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이후 11년 만에 회의를 재개했다. 양 기관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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