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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우선' LF쏘나타,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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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개발팀 심혈 담긴 안전성… 택시모델로 반전 노려

[안광석기자] 최근 연비효율 및 디자인이 강조되는 추세지만 자동차의 가장 기본은 안전성이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이 출시 전 국가기관 등에 의해 엄격한 충돌안전시험을 거치는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중형 LF쏘나타는 동급모델들 중에서도 그 기본에 가장 충실한 차량이다.

차체의 강성부터 충돌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충격 대비, 동승자는 물론 유아와 보행자까지 배려하는 등 모든 돌발상황 대처가 가능한 기술이 담겼다는 평가다.

LF쏘나타는 출시 4개월이 지난 현재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은 시원치 않다. 그러나 현대차는 자동차의 기본인 안전성과 택시모델 출시 등의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운전자와 가족 배려하는 안전성

현대차는 운전자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LF쏘나타 차체부터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2.4배 향상된 51%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대부분의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사용돼 전방위적인 충돌 안전성을 달성했다.

차체가 단단해졌다는 것은 외부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강해졌다는 뜻이다.

7에어백 시스템과 에어백작동감지 자동통보시스템도 갖춰 충돌과 사고에도 대비했다.

아울러 충돌시 시트벨트 풀림을 방지하는 '충돌잠금장치'와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등을 적용했다.

동승석과 뒷좌석에는 차량 유아용 시트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잠금 리트렉터 변환장치'를 적용했다. 유아용 시트를 위한 고정장치는 유럽과 북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적용해온 기술이다.

◆플랫폼 개선 위한 개발팀 노력

LF쏘나타가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자동차의 기본골격이 되는 플랫폼의 개선이다. 현재의 안정적 플랫폼이 나오기까지는 수차례 시행착오와 부서간 협업이 있었다.

현대차는 LF모델 개발 초기 기존 YF모델 플랫폼 적용만으로는 경쟁차량 대비 주행 안전성 확보가 힘들다는 데 착안했다.

개발팀은 우선 스몰오버랩 충돌 특성 분석 연구 및 차체 조립 단위별 연결성 강화 관련 디테일 설계를 수행했다.

그 결과 언더바디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시험차량을 통해 현존하는 어떤 차보다도 우수한 차체 변형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더바디 플랫폼은 머플러 및 연료탱크 등 주요 부품이 장착되는 섀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부분으로 차체 안전과 연결돼 있다.

아울러 엔진룸과 언더바디 강화 구조 설계를 적용한 충돌시험 차량을 수차례 제작하고 시험해 정면충돌 충격 제로 수준을 달성했다.

이같은 언더바디 플랫폼 기초성능 강화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성능시험 등에서 전 항목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판매량 반등 실현될 것"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LF쏘나타의 초기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첫 달인 4월에는 1만1천904대를 판매한 데 이어 5월에도 1만324대를 파는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6월 판매량이 6천925대로 하락하더니 지난 8월에는 5천596대로 첫달 대비 반토막이 났다.

중형차 시장판도 변화 등도 이유지만 노조 부분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등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경쟁사 및 수입차들의 공세로 과거 쏘나타 외엔 대안이 없었던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현대차 노조활동으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불리한 여건에서도 오히려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안전성을 강조한 LF쏘나타의 택시모델을 최근 출시한 만큼 판매량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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