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크다. 아직 AMD의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파이어프로 같은) 좋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좋은 기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자 쿠드리 AMD 부사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AMD 테크놀로지 쇼케이스 2014'에서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한 차세대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파이어프로 'W8100'과 'W9100'을 선보이며 이같이 강조했다.
라자 쿠드리 부사장은 "지난해 3분기 전문가용 그래픽 시장은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자동차/엔지니어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의료, 금융 부문 외 디지털 사이니지나 클라우드 게이밍, 가상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04년에 출시한 파이어GL X3와 파이어프로 W9100을 비교하면 메모리대역폭은 10배, 메모리 용량은 64배, 연산 성능은 250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어프로는 4K(3천840x2천160)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면서 동시에 최대 6개의 디스플레이(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는 성능과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및 PCIe 3.0 지원을 통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워크스테이션의 워크플로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어프로 W9100와 W8100은 AMD의 그래픽코어넥스트(GCN) 아키텍처(설계) 기반의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 제품군 중 상위모델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공통 분모를 끌어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 오픈CL(Open CL)을 지원, 4K 해상도에 이르는 캐드(CAD) 작업부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3차원 그래픽 작업 등을 위한 워크플로우, 공학 분석,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W9100은 최대 5테라플롭스(TFLOPS)의 단정밀도 연산 및 2.62테라플롭스 배정밀도 연산 성능을 제공, W8100(4.2테라플롭스 단정밀도 연산 및 2.61테라플롭스 배정밀도 연산)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상위 모델이다.
메모리 용량 역시 W8100보다 두 배 많은 16기가바이트(GB) GDDR5를 탑재했으며, 최대 6개의 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4K 해상도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라자 쿠드리 부사장은 "W9100은 4K 영상의 편집이나 색 조정, 다양한 특수효과 적용 등의 복잡한 작업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W8100은 4K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워크플로우 외 폭넓은 연산작업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제품을 통해 워크스테이션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향상 및 생산성 증대와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이날 워크스테이션에 초점을 맞춘 파이어프로 외에도 게이밍 시장에 초점을 맞춘 '라데온 R9 285' 그래픽 카드도 선보였다.
라데온 R9 285는 그래픽코어넥스트 아키텍처 기반의 통가(Tonga) 코어를 탑재, 프로젝트 프리싱크 및 트루오디오 기술 등 AMD 라데온 R9 290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최대 3.3테라플롭스의 단정밀도 연산성능을 제공하며, 클럭속도 918MHz의 그래픽처리장치와 5.5기가비피에스(Gbps)로 작동하는 2기가바이트 GDDR5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CPU와 GPU간의 병목현상을 완화해 하드웨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맨틀 API가 지원되는 것이 강점이다.
AMD에 따르면 맨틀은 일종의 게이밍 플랫폼으로 기존 다이렉트X에서 복잡하게 구현됐던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전반적인 게이밍 퍼포먼스를 향상시켜준다.
이는 GPU 코어의 병렬 연산을 활용해 그래픽 렌더링 작업을 돕는 식으로, 게임을 실행했을 때 CPU가 담당해야하는 작업량을 줄일 수 있어 빠르고 원활한 게임속도를 구현한다.
리차드 허디 AMD 게임 사이언티스트 최고기술자(CTO)는 "맨틀 API는 기존 다이렉트X 대비 40%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며 "맨틀을 이용하면 고사양의 게임들도 낮은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아(인도)=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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