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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장기적 관점에서 ARM과 협력해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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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도 맨틀 사용가능, 판매량 확대 기대

[양태훈기자] "맨틀(Mantle)에 대한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열광적이다. 선례가 없을 정도다.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한계를 없애주는 만큼 장기적으로 AMD에 좋은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이다."

리차드 허디 AMD 게임 사이언티스트 최고기술자(CTO)는 25(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AMD 테크놀로지 쇼케이스 201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맨틀은 AMD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그래픽코어넥스트(GCN)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낮은 레벨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드라이버 기술을 뜻한다.

리차드 허디 CTO는 '게임 사이언티스트'란 직책처럼 AMD 내부와 외부의 게임 개발사들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통로 역할을 맡고있다. 개발사들이 AMD가 내놓은 맨틀과 같은 게임 관련 정책을 실제 적용하는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AMD 내부와 소통해 대안을 마련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리차드 허디 CTO는 "맨틀이 처음 발표됐을 때 10개 미만의 개발사들이 도입의사를 밝혔지만 지금은 100개에 달하는 개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시도들을 벌이고 있다"며 "맨틀을 이용하면 300~400달러 노트북에서도 이전에는 플레이할 수 없었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텔과 엔비디아도 맨틀 도입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맨틀은 그래픽코어넥스트(GCN) 아키텍처(설계) 기반으로 철저히 개방형 API를 추구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든 태블릿PC든 GCN 아키텍처를 적용한다면 맨틀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블릿PC에 맨틀이 도입되면 중앙처리장치(CPU)의 병목현상을 없애주기 때문에 전력 대비 높은 그래픽 성능을 가져올 수 있다"며 "태블릿PC 판매량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ARM과 협력해 GCN코어나 ARM코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등의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틀이 개발사들에게 무조건 이득을 주는 것은 아니라며,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은 경계했다.

그는 "맨틀을 적용하게 되면 과거 다이렉트X와 달리 추가적인 전력 및 메모리 관리를 해야 하고, 기존 다이렉트X 11 드라이브와 충돌하는 개선점도 남아있다"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다이렉트X를 가지고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루기 힘든 드라이버를 제공하는 맨틀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AMD는 개발사들에게 우선 하이엔드 개발이 필요한 개발사들을 상대로 맨틀을 권하고 있다"며 "모든 개발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책임감 있게 활용해야하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고아(인도)=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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