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갤럭시노트4'가 등판했다.
'갤럭시노트4'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 대화면 카드를 꺼낸 애플,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으로 밝지만은 않다. 삼성은 이를 제품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삼성전자는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4'를 국내에 출시했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Q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삼성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 버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최고사양의 스마트폰이다.
'갤럭시노트4'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원대 이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들의 기술력이 집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갤럭시노트4'의 성과가 삼성 그룹 계열사들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4를 둘러싼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단통법으로 예전보다 보조금 마케팅이 제한적일 수 있다.
더욱이 이통사의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했던 외산 스마트폰이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대거 출시된다. 보조금이 아니라 저렴한 출고가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니는 오는 29일 '엑스페리아Z3'를 자급제로 출시한다. 화웨이는 다음주 알뜰폰(MVNO) 업체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에 '아너6'를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도 알뜰폰을 통해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이르면 10월말 애플까지 '아이폰6'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낮추고, 출시일을 앞당기는 등 총력전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95만7천원으로 전작 갤럭시노트3보다 11만원 낮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출시일도 예정보다 일주일정도 앞당겼다. 이는 단통법이 시행되기전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고,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제품이 출시되기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순 있지만 펀더멘탈이 탄탄해서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중저가, 프리미엄 폭 넓은 라인업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 국가, 제품별 카테고리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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