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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검열 때문에' 텔레그램 카톡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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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의원 "정권의 정치적 의도로 국내 ICT산업 피해 우려"

[정미하기자] 검찰이 인터넷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신설을 발표한 이후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 다운 순위가 급등했으며 24일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다운 순위 100위권 아래에 있던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사흘 뒤인 21일 45위에 올랐다. 24일 이후부터는 소셜네트워크(SNS) 분야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SNS 순위를 봐도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이틀이 지난 20일에 13위로 뛰어올랐으며 24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 발표 직후 일주일 동안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이용자는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장병완 의원은 과거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 같은 역차별 제도로 인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위축되고 유튜브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과 유사하게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의원은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이 '사이버 망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영장을 청구하는 검찰·경찰과 영장을 발부하는 법원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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