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인수전에서 페이스북에 밀려 쓴맛을 봤던 구글이 메시징 앱을 직접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이코노미타임스는 검색 제왕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메시징 앱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왓츠앱과 유사한 모바일 메시징 앱을 인도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완성한 후 이 앱을 인도 등 신흥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지난달 니킬 싱할 총괄 프로덕트 매니저를 인도에 급파해 신흥 시장의 메시징 앱 생태계에서 이 앱이 생존할 수 있을지 확인하도록 했다.
구글 메시징 앱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이며 내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메시징 앱은 다른 구글 제품들과 달리 구글 계정으로 접속할 필요가 없으며 현지어 받아쓰기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구글은 올초 글로벌 모바일 메시징 앱인 왓츠앱을 인수하기 위해 100억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이보다 많은 190억달러를 제안해 왓츠앱을 손에 넣었다.
모바일 메시징 앱은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급성장중인 모바일 메시징 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구글이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데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는 중요한 거점이다. 구글은 지난달 인도 단말기 제조사와 손잡고 초저가 모델인 안드로이드원폰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원폰과 모바일 메시징 앱을 내세워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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