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8일 기존보다 소폭 오른 지원금(보조금)을 일제히 공시했다.
지난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따라 이통사들은 처음 공시한 지원금을 최소 1주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 지난 1일 공시한 이후 1주일이 지난 8일부터 새로운 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다.
이통3사의 바뀐 지원금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난 1일 공시한 금액보다 높아졌다. 최신 단말기로 분류되는 갤럭시노트4의 경우 큰 변화는 없지만 갤럭시S5나 G3 Cat.6, 아이폰5s, 갤럭시노트3 등 인기 단말기의 지원금이 올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 기종에 18만원의 지원금을 투입하며 G3 Cat.6에는 20만원의 지원을 준다. 아이폰5s의 지원금은 16만6천원으로 공시됐다.
KT의 경우 갤럭시노트3와 아이폰5s의 지원금을 20만1천원으로 공시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G3 Cat.6의 지원금은 18만9천원이다. KT는 갤럭시노트4에도 소폭 오른 지원금 12만2천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을 11만원으로 기존보다 3만원 올린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기종은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다. 이통사들은 지원금 상한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 이 단말기들에 많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2에 지원금 44만4천원을 지급하고 갤럭시S4에 33만3천원, 베가아이언에 38만8천원의 지원금을 준다. KT도 갤럭시S4에 지원금 42만1천원을 준다고 공시했다. 갤럭시노트2에는 50만6천원의 지원금이 지급, 단말기 중에 가장 높은 금액을 준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지원금을 소폭 올려 공시한 것은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일, 처음 이통사들이 공시한 지원금 규모를 확인한 뒤 생각보다 너무 적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7일에도 최 위원장은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1일에 지원금이 적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통사들이 아무래도 그 발언을 감안해서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시된 지원금은 최소 7일간 유지된다. 이통사들은 7일이 지난 오는 15일에는 다시 지원금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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