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인 3천400만건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보안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8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도로공사의 교통 시스템은 사이버테러 또는 전산 장애가 발생할 경우 국민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안전행정부 2014년 공공기관 정보 자원 도로공사 운영 현황 조사서를 근거로 최근 1년새 도로공사의 전산장애가 5건 발생했고, 최근 5년새 전산 분야 보안 컨설팅 및 외부 기관 모의 해킹을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하 의원은 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입력한 주민번호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 조달, 후불하이패스, 용지 보상 등 3개 시스템에서 입찰 담당자 개인 정보 및 회사 대표자 주민 번호 등을 함께 관리하는 것과 정보 보안 예산이 2013년 3천550만원에서 2014년 2천819만원으로 20% 삭감한 점도 근거가 됐다.
이와 함께 하 의원은 도로공사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가 정보 보안과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로공사 CISO는 도공 노사 협력 팀장, 호남지역 본부장,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정보 보안과 전혀 관련 없는 경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절반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도로공사의 IT 보안이 사이버 테러나 전산 장애에 의해 마비될 경우, 국민적 혼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 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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