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텃밭인 일본에서 '갤럭시노트 엣지'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를 세계 최초로 일본에 출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호응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갤럭시노트4 대신 갤럭시노트 엣지를 아이폰6·6플러스(+)와 정면승부할 병기로 택한 셈이다.
10일 일본 2위 통신사 KDDI는 갤럭시노트 엣지를 오는 23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위 통신사 NTT도코모는 이달 하순에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은 갤럭시노트 엣지 세계 최초 출시국"이라며 "일본 외에 최초 출시국에 다른 나라가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갤럭시노트4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현지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 '갤럭시노트4'가 아닌'엣지'를 앞세웠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한정판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출시 국가가 한국·미국·일본 등 선진시장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이중에서도 최초 출시국으로 결정됐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스마트폰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시에 옆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에따라 '갤럭시노트 엣지'는 출고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4보다 10만~20만원 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텃밭서 기술력 집결된 모델로 정면승부
일본은 상대적으로 삼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일본 시장에서 삼성은 기술력이 집결된 '갤럭시노트 엣지'로 정면 승부를 택한 셈이다.
이는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저가 라인업도 늘리고 있지만,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애플과 브랜드가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
실제로 애플은 30%대 점유율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접수했다. 지난해 아이폰5S·5C부터는 1위 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20%대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이전까지 애플은 KDDI와 소프트뱅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일본 업체 소니 등에 밀려 10% 안팎 점유율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일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일본은 아이폰6·6+ 1차 출시국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을 통해 아이폰6·6+가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와 맞붙을 '아이폰6·6+'는 일본에서 현재 승승장구 중이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애플의 '아이폰6·6+에 판매량을 조사한결과 지난해 '아이폰5S·5C' 의 출시 직후 6일간 판매량보다 약 50%가 많다. 갤럭시노트 엣지가 이같은 공세를 얼마나 막아낼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신기술이나 디자인에 호응도가 높기 때문에 삼성이 '갤럭시노트 엣지' 최초 출시국 중 하나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엣지'를 발판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