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2분기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는 이른바 '애플 효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5천469억원, 영업이익 4천7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6조5천787억원 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분기 5조9천790억원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천892억원 보다 약 22%, 전분기 1천631억원에 비해서는 약 191%나 급증한 규모다.
◆신제품 등 '애플 효과'로 영업익 200% 가까이 껑충
3분기 고해상도 대면적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물량 확대 및 대면적 트랜드에 따른 대형 TV 패널 출하 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물론 아이맥과 맥북에어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 관련 수요 증가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S에 아이폰6 등 신제품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얘기다. 특히 아이워치에 단독으로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애플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계절적 수요 증가 및 대형패널 중심의 견조한 판가 흐름도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3분기 면적기준 판매량은 디스플레이 대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965평방미터를 기록, 평방미터당 평균단가(ASP)도 단위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태블릿PC용 패널 출하 확대로 7% 상승한 68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은 42%, 모바일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이 17%, 태블릿용 패널이 12%, 노트북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각 제품군 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꾸준한 비즈니스를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형적인 '상저하고'로 하반기 영업익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에도 영업익 증가세로 하반기 영업익만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최근 불거진 TV 및 아이폰6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불식, 주가 등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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