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23일 3분기 매출 4조3천120억원, 영업이익 1조3천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최대다.
매출은 전년동기(4조840억원) 대비 6%, 전분기(3조9천230억원)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조1천640억원) 대비 12%, 전분기(1조840억원) 대비 20%나 늘었다.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에, 영업익 역시 제품 전반의 미세공정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와 낸드플래시 수익성 향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순이익 역시 외화 환산 이익과 법인세비용 등을 반영해 전년동기(958억원) 대비 14% 증가한 1조95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확대와 PC 및 서버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은 7%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와 솔루션 제품 위주의 공급 확대로 출하량이 26%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모바일향 수요개선 등 수급 균형으로 가격 안정화가 이뤄져 2% 하락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에 대해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서버용 D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내년 하반기부터 DDR4 채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스마트폰 기기당 D램 채용량 증가와 중국 LTE 시장 확대로 인한 견조한 수급상황도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노트북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증가 및 데이터센터 내 SSD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기기당 채용량도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서버와 모바일로 확대 적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서버 시장에서는 128기가바이트(GB) 및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NVDIMM) 등 다양한 모듈 제품 구성으로 내년부터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DDR4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나노 초반급 공정기술 개발도 연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낸드플래시는 지난 분기에 개발을 완료한 10나노급 TLC 제품을 기반으로 TLC 시장진입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일부 고객들에게 공급을 시작한 기업용 SSD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1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한 3D낸드플래시의 경우, 2세대와 3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약 3조9천억 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에도 설계 변경 및 환경안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약 3천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투자액은 4조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M14 가동 후 이뤄질 추가 투자를 고려하면 2015년의 투자액은 올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투자확대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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