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트위터가 모바일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해온 플랫폼을 마침내 공개했다.
IT매체 기가옴은 트위터가 앱 개발자용 모바일 통합 플랫폼 '패브릭(Fabric)'을 선보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처음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 광고 플랫폼을 발표했다.
패브릭은 개발툴인 트위터 킷과 광고툴인 모펍, 분석툴인 크래시라이틱스 등 3가지로 이루어진 통합 광고 플랫폼이다.
트위터는 트위터 킷을 통해 앱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펍은 광고 거래 플랫폼으로 개발자가 모바일 앱에 광고를 개재해 수입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크래시라이틱스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면서 테스트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트위터, 모바일 사업자로 변신
트위터는 패브릭을 공개하며 모바일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선언했다. 트위터 개발툴인 트위터 킷은 모바일 메신저처럼 계정 접속을 이메일 주소 대신 휴대폰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바일 이용자가 트위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 이용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트위터는 최근 모바일 이용자의 증가세 둔화로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경쟁사인 페이스북은 성공적으로 모바일 이용자를 확대한 이후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트위터는 모바일 이용자를 유지하는데 전전했다. 이는 트위터 플랫폼이 PC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고 계정관리를 이메일 주소로 해 휴대폰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방식보다 불편해 모바일 이용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패브릭에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트위터가 모바일 광고 거래 플랫폼인 모펍을 패브릭의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어 모바일 광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다.
모펍은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 오디언스 네트웍스보다 한 단계 진보된 서비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앱 개발자가 모바일 앱에 광고를 개재할 수 있을 뿐아니라 실시간 경매 방식으로 판매까지 이루어져 더 높은 금액에 광고를 표출할 수 있다.
또한 트위터는 분석툴로 앱 테스트뿐 아니라 앱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페이스북처럼 맞춤형 타깃 광고를 게재하는데 활용한다. 그동안 트위터는 모바일 이용자 데이터가 부족했는데 이를 분석툴로 수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패브릭으로 모바일 이용자, 앱 생태계, 모바일 광고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이다. 트위터가 앞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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