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이동통신사에는 2.6㎓ 대역을 할당하고 700㎒ 대역 주파수는 재난망과 지상파 방송사의 초고화질 방송(UHD)용으로 배분하자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에서 새누리당 조해진·심학봉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전병헌 의원은 "5세대(G) 이동통신용으로는 700㎒대역보다 고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통신용으로 40㎒를 배분키로한 광개토플랜2.0 재검토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은 "통신사들은 700㎒보다 오히려 2.6㎓을 요구하고 있고, 5G가 되는 2020년이 되면 700㎒이 이통사에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광개토플랜2.0을 재검토한 광개토플랜3.0을 만들어 재난망·통신·방송을 패키지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700㎒ 대역이 방송사에게는 황금주파수이지만 통신사에게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고주파대역 주파수를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실제로 통신사가 고주파대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서 재난망·통신·방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5G라는 차세대 광대역 주파수로는 700㎒가 적절하지 않고 2.6㎓에는 5G를 서비스할 정도의 여유가 있다"며 "700㎒은 재난망과 지상파 UHD방송용으로 배분하고 차세대 광대역 주파수는 고주파 대역으로 돌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 역시 "통신은 700㎒ 대역이 아니라도 괜찮지만 재난망과 지상파 UHD방송은 700㎒대역에서만 가능하다"며 "광개토플랜2.0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광개토플랜 3.0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지상파 UHD방송은 필요하고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래부와 협의할 때 통신과 방송 모두 최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상파 UHD방송의 기술표준 마련 문제도 논의에 올랐다. 이에 대해 최 방통위원장은 "현재 계획으로는 미래부·방통위 정책협의회에서 내년 초를 목표로 합의된 안을 만들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내년상반기 중으로 마련코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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