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중소기업들이 오는 12월 4일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홈쇼핑 채널인 고샵(GO SHOP)의 개국을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국 방송에서 GS홈쇼핑이 제품의 75% 이상을 한국 상품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으로, 지난 해 GS홈쇼핑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 상품 판매 비율을 보면 태국이 70%, 인도네시아가 74%, 베트남이 30%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한국 상품 중에는 중소기업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해 태국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 중 94%가 중소기업 상품이고, 인도네시아는 81%, 베트남은 100%가 중소기업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 맞춰 GS홈쇼핑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우수 상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개국 방송을 앞두고 준비한 45개의 제품 중 34개를 한국 상품으로 선정했으며, 삼성, LG 등 일부 대형 가전을 제외하고는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30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기존 동남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던 휴롬 쥬서기, 셰프라인과 해피콜의 프라이팬은 물론이고, 썬라이즈 밀폐용기, 도깨비 방망이, 할로겐 오븐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쿠션 파운데이션, 매직 화이트닝 크림, 스웨덴 에그팩, 모드앤모드 레깅스 등 화장품과 패션 상품, 렉스파 접이식 자전거까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또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수출지원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출지원 시스템은 수출할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GS홈쇼핑이 제품을 전량 매입한 후 통관부터 인허가, 판매까지 모두 대신해 주는 시스템으로, 중소기업들의 해외 인력파견 및 재고관리 등 추가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
스위스 밀리터리 공구세트와 오리엔탈 바디스크럽 플루, AB 휘트니스 등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한국 GS홈쇼핑에 물건만 가져다 줬고,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제반 작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또 직접 수출이 가능한 중소기업들은 현지 협력업체를 여러 군데 선정해 통관부터 물류센터 입고까지 측면 지원하도록 했다. 필요한 경우 기업의 해외 진출에 직접 길을 마련해줄 예정이다. 태국의 트루GS에 입점해 큰 성공을 거둔 '해피콜'은 GS홈쇼핑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지사를 개설해 태국 유통업체들과 직접 거래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제품 방송을 촬영한 상태로, 물류센터 입고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의 제안으로 해외 홈쇼핑에서 성공을 거둔 적이 있는 중소기업의 기대감은 더 크다.
고샵에서 '닥터덴탈케어'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지경환 장인제약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통관이나 물류 등의 문제로 해외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데, GS홈쇼핑과 태국, 베트남에서 같이 일하면서 수출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이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홈쇼핑 말레이시아 TFT 송상열 팀장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GS홈쇼핑도 적극적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찾아나서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GS홈쇼핑의 해외 진출 국가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수출의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AMH)'와 손잡고 합작법인 아스트로지에스샵을 설립한 후 총 70여명의 인원이 현지에서 개국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스튜디오를 포함해 분장실, 의상실, 주방, 소품실 등의 준비는 끝난 상태로 녹화가 진행 중이며 방송 채널도 현지 지상파 중 2번째로 인기 있는 채널 바로 앞에 배정됐고, 오픈과 동시에 24시간 방송된다. 초기에는 약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이 송출되며 2015년 판매 목표는 350억 원이다.
GS홈쇼핑은 현재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개국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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