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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LG' 3분기 휴대폰 실적 5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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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 돌파에 영업익 1천600억원…스마트폰 쇼크 종지부

[박영례기자] LG호가 다시 스마트폰 사업의 본 궤도로 돌아섰다. 2009년 이후 시달려온 스마트폰 쇼크에서 벗어나, 최근 5년래 외형과 수익성에서 최대치를 기록하며 다시 휴대폰 명가로서의 순항을 예고했다.

29일 LG전자(www.lge.co.kr)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9천164억 원, 영업이익 4천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은 3%, 영업익은 24% 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7.4%, 영업익은 두배 수준인 111.8%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4천500억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휴대폰 등 MC사업본부의 경우 매출과 이익에서 지난 2009년 아이폰 쇼크가 불거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그동안 LG전자를 짓눌렀던 스마트폰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적자 기조를 탈피, 2분기 연속 의미있는 이익을 거두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5년래 최대'휴대폰, 다시 간판사업으로

실제로 휴대폰(MC)사업본부는 매출액, 영업이익, 판매량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3분기 매출은 4조 2천470억 원, 영업이익 1천674억원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다.

특히 매출은 2009년 3분기 4조 3천843억 원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분기 3천844억원 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또 MC사업본부는 3분기 1천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천450만대)을 경신했다. 3분기 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MC본부 실적은 각 사업부문 별 최대로 휴대폰이 LG전자의 간판사업으로 이름도 되찾은 셈이다.

◆TV '선전'-가전·에어컨은 '역성장'

다만 그동안 휴대폰의 빈자리를 대신했던 TV(HE)와 가전(HA), 에어컨(AE) 등은 모두 역성장 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시장경쟁 심화에 에어컨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이 하락한 탓. 이 탓에 전분기에 비해 실적은 줄었지만 전체 실적의 걸림돌이 됐던 휴대폰이 되살아 나면서 수익성이 개선, 1년전에 비해서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먼저 TV(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4조 7천104억 원, 영업이익 1천30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지만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6% 줄었다. 그나마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는 5%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도 PDP TV, 모니터 및 AV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 , 전 분기 대비 7% 줄었다.

가전과 에어컨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가전(HA)

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2조 9천115억 원, 영업이익은 5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주요시장인 북미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그나마 한국시장 매출이 프리미엄 모델인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영업익 역시 시장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에어컨(AE)은 2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적자전환 등 우려보다 더 안좋은 실적을 내놨다.

AE사업본부 3분기 매출은 9천256억 원, 영업이익은 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년 대비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사업본부 매출과 영업익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4분기는? "수익성 더 강화 주력"

LG전자는 2분기 연속 휴대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4분기에도 수익성 강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휴대폰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HE는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한 LCD TV시장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B2B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 이에 따라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구조 최적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 출시 및 비용 투입 효율화에,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상업용 에어컨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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